"우리의 아들, 오바마 대통령 각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개발도상국 소수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당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NATO가 리비아에 관여하지 않도록 미국의 이름으로 개입해달라."
6일(현지시간) AP통신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나토의 공습중단을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는 3쪽에 걸친 장황한 편지를 통해 "당신은 잘못된 행동을 무효화할 수 있는 충분한 용기를 지난 사람"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오바마가 다음 대선에 승리하기를 바란다며 '혁명의 지도자로부터'라고 끝맺었다. 뉴욕타임스 블로그는 영어 맞춤법과 문법이 조금씩 틀린 것을 근거로 카다피가 직접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카다피의 읍소에 미국측 반응은 싸늘하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6일 카다피가 오바마에 보낸 편지가 처음이 아니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수주 전"리비아 종전은 말이 아닌 행동에 달렸다"고 밝힌 점을 강조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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