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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점 감독에게 양보 좀 해주실거죠"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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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점 감독에게 양보 좀 해주실거죠"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행사

입력
2011.04.0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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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201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린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오는 13일 개막해 4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남자부 5개, 여자부 7개 팀 감독들은 저마다 재치있는 소감으로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자부에서 다크호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은 “여자부 감독 중에 홍일점”이라고 강조한 뒤 “해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올해는 정상에 서고 싶다. 유일한 홍일점 감독에게 양보를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엄살을 부렸다.

김갑수 부산시설공단 감독은 ‘태백산 정기론’을 꺼내들었다. 김 감독은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농구 KT가 태백산에서 훈련을 한 뒤 정상에 올랐다. 우리도 태백산에서 전지훈련을 한 만큼 올해는 성적을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영 대구시청 감독은 “정상 자리를 내준 지가 4년이 넘었다.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는데 고참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우승 사냥법을 전수하고 있다. 거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만큼 올해 큰일을 내겠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두산과 이를 저지하려는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사령탑들도 뼈있는 말을 주고 받았다.

두산의 벽에 막혀 최근 2년간 준우승에 그쳤던 조치효 인천도시개발공사 감독은 “긴 말할 필요가 없다. 목표는 챔피언이고 그 자리에 서도록 노력하겠다. 좀 더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핸드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남자부 핸드볼을 평정한 이상섭 두산 감독은 도전자의 각오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다. 이 감독은 “우리만 우승을 해서 다른 감독님들한테 정말 죄송하다. 코리아컵에서는 우리가 부진했는데도 우승을 했다. 조치효 감독은 매번 인터뷰 때마다 우리를 이긴다고 했는데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고 대회 3연패를 자신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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