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4ㆍ27 재보선 선거운동에 '스타급' 의원들을 대거 투입한다. 특히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선과 강원지사 보선에 지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10일 "유권자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의원들을 총 출동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섭 전 대표가 후보로 나서는 분당을에 투입될 인사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홍준표 최고위원이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 전 대표를 비판하며 공천을 반대했었다. 하지만 공천 결정이 내려진 뒤 홍 최고위원은 "강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가장 먼저 달려가 돕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친박 중진 홍사덕 의원도 강 전 대표 돕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흥미롭다. 홍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강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대구 서구에 친박연대 후보로 출마, 강 전 대표가 선거에 불출마하는 한 계기를 제공했다.
강 전 대표와 친분이 두텁고 대중성을 갖춘 나경원 최고위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청장 선거가 있음에도 양쪽을 오가며 강 전 대표를 돕고 있다. 한때 분당을 여성 후보로 거론됐던 조윤선 의원과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고승덕 의원 등도 지원에 나선다.
강원 선거에는 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인다. 안상수 대표는 강원도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선거를 지원할 계획이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강원 선거 지원에 나선다. 방송인 출신 유정현 의원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홍정욱 의원 등도 강원을 찾을 예정이다. 당 대변인을 지낸 윤상현 의원은 강원 선대본부 대변인을 맡는다. 특히 강원 출신으로 강원도에 영향력이 큰 한승수 전 총리도 간접적으로 엄기영 후보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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