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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사무총장이 보는 재보선/ "완승에서 영패까지 누구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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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사무총장이 보는 재보선/ "완승에서 영패까지 누구도 모른다"

입력
2011.04.0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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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27 재보선의 공식 선거전이 12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선거운동을 진두지휘 할 여야 사무총장들은 10일 제각각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현재 판세에 대해선 같은 목소리를 냈다.

"강원지사 보궐선거와 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선 등 격전지 3곳에서 완승하거나 완패할 가능성이 모두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예측불허의 혼전이란 얘기다.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이날"선거 결과가'3대0'에서 '0대3'까지가 모두 가능하다"며 "어느 곳 하나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위기감을 부추길수록 우리가 따라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내부적으로 강원, 분당을, 김해을 순으로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층이 움직이면서 판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원 총장은 "야당이 차기 대선 주자들의 운명과 직결되는 선거로 이번 재보선을 몰고 갔기 때문에 이 정부에 거리감을 두고 있던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적극 결집할 수 밖에 없다"며 "이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의 '정권 심판'에 맞서 이번 선거를 '미래형'으로 규정, 박 전 대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한나라당은 또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기본 구도를 강조하며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민주당 역시 목표는 완승으로 잡으면서도 판세는 예측불허로 본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이날 "재보선 주요 선거 지역이 4곳뿐인데도 240여곳에서 벌어지는 총선보다 판세를 읽기가 더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양보할 수 있는 데가 한 곳도 없다"면서"또 안심할 수 있는 곳 역시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켜 정권심판론의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손학규 대표가 분당을에 출마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진 강원지사 선거에 심판론의 불을 지피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원주권에서는 최문순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열세인 강릉 등 영동권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민주당은 주장한다.

분당을의 경우 손 대표의 '조용한 선거'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도자 손학규와 주민의 대화'가 선거운동의 핵심"이라며 "저희 같은 '중간 상인'들은 얼굴을 안 내미는 게 낫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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