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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감독 2차전, 류중일 "멍군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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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감독 2차전, 류중일 "멍군이요"

입력
2011.04.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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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롯데 투수전 끝 1-0

오후 6시반 시작된 경기는 채 2시간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원정팀 롯데의 9회초 공격이 끝난 시각은 정확히 오후 8시56분. 경기는 삼성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날 3-10 대패를 당하며 '초보 사령탑'간 맞대결에서 체면을 구긴 삼성 류중일 감독은 롯데 양승호 감독에게 깨끗하게 설욕하며 활짝 웃었다.

이날 경기가 이렇게 일찍 끝난 것은 양팀 선발투수들이 워낙 호투를 펼쳤기 때문이다. 삼성 윤성환(30)과 롯데 에이스 송승준(31)은 자존심을 걸고 팽팽한 투수전의 백미를 선사했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6이닝 동안 93개를 던지며 안타 5개를 맞았으나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을 만큼 완벽한 제구력을 자랑했다.

송승준도 잘 던졌지만 믿었던 팀 타선이 침묵하며 삼성전 연승 기록을 '9'에서 마감해야 했다.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롯데로 복귀한 송승준은 지난해 삼성전에서 3승 무패를 기록하는 등 통산 10승3패를 거두며 '사자 천적'으로 군림했다. 이날도 7이닝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4안타 밖에 안 맞았지만 2회 1사 2루에서 라이언 가코에게 결승 중전 적시타를 맞은 게 뼈아팠다.

지난해 6월9일 SK전 이후 10개 월만에 승리투수가 된 윤성환은 "올해 첫 스타트를 잘 끊어 기분이 좋다. 특히 팀 연패를 끊어 더 좋다"며 "지난해에는 나뿐 아니라 팀에도 손해였다. 선발투수로서 완급 조절을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1-0 경기는 지난해 7월21일 류현진(한화)이 롯데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이후 9개월 만에 나왔다. 삼성은 2007년 6월28일 두산을 1-0으로 이긴 뒤 3년 9개월 여만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서른 번째 시즌을 맞은 올해까지 1-0 경기는 총 290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목동에선 두산이 왼손 이현승의 5와3분의1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5-2로 꺾고 연패를 끊었다. 이틀 연속 한 점차 접전이 펼쳐진 잠실에선 LG가 SK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단독 선두 SK는 개막 3연승 후 첫 패. 대전에선 한화가 9-9 동점인 연장 10회말 선두 타자 이대수가 KIA 마무리 유동훈의 2구째 커브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솔로포를 터트려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올시즌 첫 끝내기 홈런.

양준호기자 pires@hk.co.kr

대전=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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