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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추정 유해 발견… 모나리자 정체 밝혀질까/ 伊 학자들 신원 확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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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추정 유해 발견… 모나리자 정체 밝혀질까/ 伊 학자들 신원 확인 나서

입력
2011.04.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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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넘도록 신비의 미소를 짓고 있는 모나리자의 신원이 밝혀질까.

이탈리아 학자들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년)의 걸작 '모나리자'의 모델로 알려진 여인의 유해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 빈치는 모델의 정체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16세기 작가 조르지오 바자리가 다 빈치의 전기를 쓰면서 비단 상인이었던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의 부인인 리자 게라르디니가 모나리자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후 게라르디니가 모델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미술사학자 실바노 빈체티가 이끄는 연구팀이 발굴할 것이 바로 게라르디니의 유해다. 게라르디니는 1479년에 태어났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었지만, 몇 해 전 그가 1542년 7월 15일 이탈리아 피렌체 중심부 성 우르술라 수녀원에서 죽었다는 사망확인서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두개골이 발견될 경우 그것을 바탕으로 게라르디니의 얼굴을 복원, 모나리자와 비교해볼 계획이다.

AP통신은 이 작업에 "과학수사대(CSI) 같은 방법이 동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수녀원에 묻혀 있는 유해가 게라르디니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뼈에서 DNA를 추출, 피렌체의 다른 사원에 묻힌 그의 자녀들의 뼈에서 채취한 DNA와 비교할 계획이다. 지하에 숨겨진 무덤을 찾기 위해서는 지표면 레이더가 이용된다.

빈체티는 "'모나리자'는 여러 사람을 모델로 했을 가능성이 크고 게라르디니는 초기 모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계획이 성공한다면 수세기에 걸친 논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그러나 "이 계획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며 "수백 년 묵은 유해가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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