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을 침몰시킨 어뢰추진체에 붙어 있는 붉은색 물질은 멍게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천안함 사건 1주기를 맞아 언론에 재차 공개된 ‘1번’ 어뢰추진체의 뒤쪽 스크루 모서리에서 지름 0.8㎜의 붉은색 물체가 붙어 있는 것이 포착됐는데, 일각에서는 동해에만 서식하는 붉은 멍게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는 6일 “어뢰에 부착된 물질에서 생물체 종류를 확인할 수 있는 어떤 DNA 조각도 검출되지 않았고 유전자 증폭실험을 통해서도 아무런 DNA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탄산칼슘이 주성분인 무기물로 생물체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형태를 비교해도 돌기가 없이 반들반들하고 촉수 같은 기관이 없는 붉은 멍게와 어뢰추진체에 부착된 물질은 다른 모습이었다. 국방부는 그러나 “부착물질의 크기가 0.8㎜로 너무 작아 정확히 어떤 물질인지는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지난 달 29일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부산 전략양식연구소와 강릉 동해수산연구소에 각각 유전자 검사와 형태 확인을 의뢰해 6일간 분석을 거쳤다.
지난해 11월에는 어뢰추진체의 두 번째 프로펠러 내부에 붙은 조개를 두고 의혹이 제기됐는데, 국방부는 부서진 조개껍데기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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