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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전문가 박한식 교수 "북한 식량난, 요즘처럼 심했던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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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전문가 박한식 교수 "북한 식량난, 요즘처럼 심했던 적 없다"

입력
2011.04.0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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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을 다녀온 대북 전문가 박한식(국제관계학) 미국 조지아대 교수는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 교수는 8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열린 '재미 학자로서 나의 삶과 분단, 통일'이라는 주제의 석학초청강연회를 통해 "이명박 정부 3년간 모든 지원을 끊었는데, 이로 인해 전 세계의 지원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권이나 일부 언론에서 '북한 식량난은 꾀병이다' '내년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을 위해 대량으로 비축한다'고 하는데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지원 식량이 주로 군으로 간다는 등 분배가 불투명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식량이 배고픈 사람에게 가지 누구에게 가겠느냐. 북한의 군인도 먹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 교수는 당분간 북한의 식량난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여러 가지 수입 제재 조치와 과거 주체농법으로 인한 산림 황폐화, 하천 범람 등의 재해에다 농토의 질도 나쁘고 비료 생산능력도 없어서 혼자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북한의 식량 지원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박 교수는 "과거처럼 겨우 1만톤 주고 생색내는 것은 미덕이 아니다"라며 "20만~50만톤을 지원하고 (정 못 믿겠으면) 한 달쯤 북한 주민을 직접 조사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 내에서 리비아 등 중동의 민주화 운동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북한 내에서는 어떤 반체제 활동도 없다. 오히려 미국의 리비아 공습 등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을 볼 때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고 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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