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자원 에너지 개발과 태양광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5일 자원개발 전문 회사인 '현대자원개발(Hyundai Energy & Resources)'을 세우고,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사장에는 2009년 러시아 연해주 영농법인 인수를 주도한 양봉진 현대종합상사 부사장이 내정됐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 현대미포조선, 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이 회사는 총 자본금 500억원 규모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자원개발 관련 사업을 진행했지만 투자처 발굴과 신속한 투자 결정 등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 전문 회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과 예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 러시아 연해주 농장 등 8개 나라에서 11개 광산, 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총 5억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한화그룹도 이날 '한화솔라에너지(주)'를 설립,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는다. 한화는 2015년까지 보유 사업 규모 1GW 이상을 확보하고, 연간 100MW 이상의 발전 사업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는 최근 미국, 유럽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전문적으로 개발ㆍ건설하는 미국의 솔라몽키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8월 세계 4위의 태양전지, 모듈 생산 회사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한화솔라원'으로 이름을 바꾼 바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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