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3,246억원이 유출되며 12일째 순유출 행진을 이어갔다.
몸이 단 증권사들은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주가가 오르든 떨어지든 수익이 나는 파생결합증권(ELS)을 5일 한꺼번에 출시했다. 추가 상승 여부를 걱정하고 환매한 투자자들을 ELS로 유도하기 위해서다. 조기상환 여부를 결정하는 중간 평가일에 최초 주가보다 특정 비율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두 자릿수 수익률을 지급하는 '스텝다운형'이나 수익률은 한 자릿수대지만 원금을 보장하는 유형 등이 많이 나왔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달 8일까지 원금보장형과 조기상환형 파생결합증권인 '동양 MYSTAR ELS' 8종(1334~1341호)을 총 720억원 규모로 공모하며, 신한금융투자는 원금보장형과 원금부분보장형, 비보장형 등으로 구성된 ELS 7종을 350억원 규모로 이달 7일 오후 1시까지 판매한다.
키움증권도 7일까지 한화케미칼과 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해 연 수익률 26%를 추구하는 스텝다운형 ELS 73호를 공모하며, 동부증권은 8일까지 스텝다운형과 원금보장형 등 ELS 2종을 판매한다. 신영증권도 8일 정오까지 ELS 5종을 판매하며, HMC투자증권은 7일까지 원금보장형 1종과 스텝다운형 2종을 판매한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2009년 8월3일 발행한 1110호 ELS가 1년8개월 만에 50%(연 30%)의 수익률이 확정돼 5일 상환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발행한 ELS는 지난해에도 세 차례 50%가 넘는 수익률로 상환된 적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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