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에 대해 “총장으로서 고인의 가족, 친구, 그리고 나아가 국민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4일 카이스트 홈페이지에 올린 ‘KAIST 가족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가 좀더 많은 노력을 했다면 소중한 생명을 잃는 비극적인 상황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며 “비극적인 사건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있는 일류 대학의 경우 개교 이래 학생들의 자살 사건은 계속 있어왔고 명문대학의 학생들은 경쟁력 있는 남보다 더 잘하기 위해서 경쟁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항시 압박감을 느끼고 있으며 일부는 재정적인 압박감까지 겪고 있어, 개선할 점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궁극적인 해결책은 우리들 각자의 마음과 자세에 달린 만큼 미래의 성공을 위해 지금의 실패와 좌절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개혁 정책에 대한 대내외의 비판에 대해서는 “카이스트의 많은 정책은 만성적으로 앓아왔던 문제점을 해결해 왔다”며 “꾸준히 재검토해 그 효력을 보완하고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카이스트에서는 1월 8일 로봇영재로 알려진 1학년 조모(19)군이 교내에서 자살하는 등 올 들어 3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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