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진출을 계기로 투자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 분위기를 타고 올해 투자 유치 목표액을 넘어서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습니다."
이종철(사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삼성이 IFEZ에 간판을 걸었다'는 것은 단순히 국내 대기업이 입주했다는 차원을 넘어 투자 유치 분위기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호재"라며 최근 바뀐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6월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 건설에 착수해 2012년 말 완공하면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 및 생산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청장은 정부의 IFEZ 사업 정책에 대해 "각종 규제와 정치적 선택, 지역 형평 논리가 경제적 합리성과 효율성을 압도해 전국 6개의 IFEZ의 발을 묶어 놓은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IFEZ 활성화 대책으로 그는 경제구역 사업의 '이원화 전략'을 내놨다. 이 청장은 "G2 시대의 한 축인 중국 경제에 대응해 IFEZ 등을 포함해 일부 경제자유구역을 환 황해경제권을 설정하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또 나머지 경제자유구역은 해당 권역별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역 발전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정비계획법 적용 제외와 조세감면 같은 인센티브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이 청장은 올해 투자 유치 목표액을 8억1,200만 달러로 높여 잡았다. 그는 "5대 첨단 신성장 산업(IT, 부품소재, 의료, 바이오, 물류)과 3대 지식서비스 산업(교육, 금융, 문화 관광)을 대상으로 올해 목표액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IFEZ의 투자 유치 실적은 2009년 1억5,500만 달러, 2010년 4억9,200만 달러 등 2003년 개청 이후 10억7,400만 달러에 이른다.
그는 "삼성의 입주 소식 외에도 롯데의 1조원 규모의 복합쇼핑몰 건립, 대한항공의 왕산 마리나 사업 투자, 미국 존슨 앤 존슨의 송도 입주 가시화 등 IFEZ를 둘러싸고 훈풍이 불고 있다"고 평가한 뒤 "IFEZ를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도시로 성장시켜 대한민국 성장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3년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IFEZ는 인천공항 및 인천항을 끼고 있어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한 첨단 산업의 최적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주영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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