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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012년형 에쿠스, 급가속 부드럽게… 훨씬 날렵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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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012년형 에쿠스, 급가속 부드럽게… 훨씬 날렵해져

입력
2011.04.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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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에쿠스가 심장을 바꿔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2012년형 모델부터 신형 직분사(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것. 실제로 얼마나 달라졌을까.

지난 3일 경부고속도로 서울~양지IC, 강변북로 일대와 시내에서 2012년형 에쿠스를 타봤다. 시승한 V6 3.8모델은 최고출력 334마력에 최대토크 40.3kg·m. 기존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을 꼽으라면 중후함 자체였던 차가 훨씬 날렵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기존보다 출력(44마력), 최대토크(3.8kg·m)가 모두 높아지고 이를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자동8단기어가 뒷받침한 탓이다.

실제로 톨게이트에서 표를 받고 급가속을 시험해 봤더니 시속 100㎞까지 부드럽게 치고 올라간다. 변속 충격을 8단기어가 확실하게 잡아 주고 있다는 증거다.

2012년형 에쿠스에는 스포츠모드가 장착돼 있다. 가속, 고속 주행 시 빠른 응답성을 가져다 준다. 그렇다고 승차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내 고속에서는 평상 시 모드로, 고속 주행에서는 스포츠모드를 사용하는 게 적합할 듯싶다. 한마디로 스포츠모드는 드라이버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덤으로 선사한 셈이다.

강변북로에서는 시속 80㎞ 속도로 코너링를 시험해 봤다. 최고급 승용차답게 흔들림이 없다. 이만하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등의 고급 모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시내 주행에서는 가속 페달이 기존보다 다소 묵직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장착된 인텔리전트 엑셀 페달(IAP)의 특성 때문이다. 이 페달은 연비 효율이 낮은 경우에는 엑셀 페달에 반발력을 줘 경제적 주행습관을 유도한다. IAP는 또 위험상황 감지 시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사전 경고를 알리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2012년형 에쿠스에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이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됐고, 타이어에 지름 5mm이내의 구멍이 생길 시 스스로 구멍을 메워주는 최첨단 타이어가 적용됐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9.7km. 실제 주행에서도 리터당 8㎞에 가까운 연비를 보여줬다. 가격은 VS 3.8이 6,900만~1억600만원. VS5.0이 1억1,250만원.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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