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세다 등 유학파 3명·경북대 4명… 이공계열 증가세
올해 미스대구선발대회에 국내외 명문대 출신들이 대거 몰렸다. "미인대회는 얼굴 예쁜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라는 아직 우리사회 일각에 남아 있는 선입견을 불식시켜주며, 진정한 지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재원을 발굴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8일 대구엑스코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2011미스대구선발대회 참가신청자는 지난주 1차 마감 결과 모두 31명. 이 중 3명이 유학파다.
한 후보는 미국 동부 명문대학인 웨슬리여대, 또 다른 후보는 보스톤 근교의 터프츠대학 재학생이다. 미국의 '이화여대'격인 웨슬리 여대는 힐러리 미 국무장관이 졸업하는 등 수많은 여성 리더를 배출한 학교로도 유명하다.
일본의 대표적 사립명문인 와세다대학 재학생도 지원했다.
국내 대학출신으로도 카이스트 재학생 1명이 지원했다. 카이스트생이 출전하기는 미스 대구후보로는 처음이다. 이밖에 경북대생이 4명이나 출전했고 경희대, 국민대, 상명대생이 각 1명 지원했다. 전공별로도 예체능계 출신이 줄고, 인문 사회는 물론 수학 화학 등 이공계열 출신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미스 대구, 경북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미스코리아 본선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데다, 연예계 뿐 아니라 여성인재발굴, 양성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다방면으로 진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02미스경북 진으로 미스코리아 진 왕관을 거머쥔 금나나는 미국 하버드대학에 진학,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보건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2001 미스대구진 김가림은 KBS기자, 2001미스대구선 서현진은 MBC공채 아나운서로 합격했다.또 2008 대구진 김민정양과 경북진 서설희양, 2009 미스대구진 서은미, 2010 미스경북진 김혜영양 등이 잇따라 미스 코리아로 당선됐다. 특히 서은미양은 지난해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2위를 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와 함께 미스 대구, 경북대회는 적은 출전비용에다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로 유명해 아름다운 외모와 끼, 지성을 갖춘 재원이라면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으로 입상할 수 있고 희망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명문대출신들의 대거 출전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원 M+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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