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나라 비전' 곧 발표
한나라당이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 방안을 비롯한 적극적 대북 정책 기조를 담은 '새로운 한나라당의 비전'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우선 북한에 실질적 군축을 제안해 평화체제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비무장지대(DMZ) 내에 남북이 공동 관리하는 생태마을을 조성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산하 비전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역대 정부는 평화 유지에만 초점을 맞췄지만 새로운 한나라당 비전에는 '통일을 통한 선진화'와 '평화 체제를 정착시키는 방안' 등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자는 공세에 맞서 실질적 군축을 제안하는 등 '당당한 평화'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 지원,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방안 등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또 민주당의 무상복지 시리즈에 맞서 '경제와 병행하는 복지'를 내세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복지 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복지 지출액(GDP 대비 20%)에 맞춘 뒤 점진적으로 높여 나가기로 했다.
한나라당 비전에는 행정부에서 정책결정권을 가진 고위공무원단에 여성을 30% 이상 채용하는 방안도 담긴다.
또 강령에 '개혁적 중도보수'노선을 명문화하고 지역 석패율제, 상향식 공천제 방안 등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의 강령엔 '발전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 등으로만 규정돼 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정치 선진화에 대한 의지를 담아서 조만간 '새로운 한나라당 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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