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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퇴진 아들들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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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퇴진 아들들이 제안"

입력
2011.04.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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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이어 그리스에 특사를 파견하면서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가 본격적으로 출구전략을 모색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 아티 알 오베이디 외무차관이 카다피 국가원수의 특사 자격으로 아테네와 터키를 잇따라 방문, 디미트리 드로우트사스 그리스 외무장관등과 회담을 가졌다.

드로우트사스 장관은 “유엔 결의 존중과 즉각적 휴전, 특히 민간인에 대한 적대행위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비아 측의 반응과 구체적 제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베이디 외무차관은 5일 몰타도 방문할 예정이다.

카다피의 아들들도 탈출구 마련에 발벗고 나선 듯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적어도 두 명의 아들이 헌정 민주주의로의 체제 전환을 제안했다”며 “이들의 제안에는 카다피의 퇴진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NYT는 “카다피가 거기 동의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시도들이 내전 종식을 위한 진짜 전략적 변화인지, 시간을 끌기 위한 술책에 불과한지는 불확실하다. 카디피는 지금까지 몇 차례 휴전을 선언하고도 공격을 계속했다.

한편 작전 주도권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넘기고 한 발 뒤로 물러서려던 미국은 NATO의 요청을 받아들여 4일 공습을 재개했다. AFP통신은 “미국이 악천후로 인해 작전이 지지부진해지자 NATO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선 신중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하원 정보위원장은 3일 각각 TV에 출연해 “반군의 정체가 아직 불확실하고 테러조직의 기질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들에게 무기를 제공하는 데 대한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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