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 물의' 前307전경대원 또 후임 폭행

구타와 가혹 행위로 물의를 빚어 최근 해체된 강원 307전경대 출신 의경이 서울의 경찰서로 전입한 지 하루 만에 또 후임 의경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원지방경찰청 307전경대 출신 이모(19) 이경이 후임 의경을 발로 차는 등 폭행한 사실을 적발해 징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경은 지난달 31일 자신을 째려봤다는 이유로 후임 의경의 다리를 걷어차는 등 폭행하고 손등을 자신의 손으로 비비는 등 추행했다. 수서서는 피해 의경이 신고하자 곧바로 이 의경을 직무 고발했지만 검찰은 혐의가 경미하다며 기각했다.

이 이경은 307전경대 소속이던 올해 초 후임 의경을 구타한 혐의로 기소돼 춘천지법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지난달 30일 수서서로 전입했다. 정광록 서장은 "혹시나 싶어 이 의경이 전입한 날 곧바로 불러 직접 30분간 면담했는데 바로 다음날 문제를 일으켰다”며 “직무고발은 기각됐어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