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장인 육성을 목표로 설립된 마이스터고 인력들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제조업체 330곳을 대상으로 마이스터고 육성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능인력 채용 시 마이스터고 출신 학생을 우대하겠다"고 답한 기업이 51.2%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고 4일 밝혔다.
구체적인 채용 우대 방법에 대해서는 "지원자 중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우선 채용하겠다"(39%)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마이스터고 졸업생만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을 받겠다"(32%), "우수졸업생을 미리 확보하겠다"(29.0%)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임금이나 인사에서 마이스터고 출신을 우대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27.3%가 "다른 고졸자보다 우대하겠다"고 답했고, "능력만 되면 대졸자만큼 우대하겠다"는 응답도 18.3%였다. 정부가 기술명장 양성과 청년실업 해소를 목적으로 추진 중인 마이스터고 육성정책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인 73.9%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맹목적인 대학 진학 풍조 때문에 기업 현장에서 기능인력 부족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기업들이 현장 맞춤형 기술명장을 길러내는 마이스터고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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