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는 각급 학교의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창의성 계발을 위한 평가 개선 기본계획'에 따르면 중간ㆍ기말고사에 50% 이상 출제되는 서답형 문제 중에서 서술형 문제 비율이 30% 이상으로 높아졌고, 올해는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서술형 문항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특히 외국어고나 국제고를 지원하는 학생일 경우 영어 내신이 거의 만점에 가까워야 하므로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서술형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하게 영어 일기, 감상문 등을 쓰거나 영어 신문기사를 요약해 보면서 쓰기연습을 하고 첨삭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단기간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우선 서술형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서술형 문제는 논술형처럼 자신의 생각을 주관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의 핵심사항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문제에 제시된 조건에 맞게 표현해야 한다.
흔히 시험을 앞두고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는 학생들도 있는데, 서술형 문제는 교과서를 응용할 줄 알아야 풀 수 있기 때문에 교과서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요 어휘들은 사전을 찾아 유의어와 반의어, 용법까지 익히고 각 과에 나오는 주요 문법 표현은 교재를 통해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해당 표현을 활용해서 문장을 여러 개 만들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험의 유형이 문법의 정확한 이해를 묻는 단순한 문제에서 문법을 활용하는 문제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과거형 표현을 배웠다면 동일한 문장을 미래형이나 현재형으로 바꿔서 써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교과서를 공부할 때는 해석하고 암기하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문단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본다. 요약 연습을 할 때에는 전치사나 관사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노력한다. 예를 들어 서술형 문제에서 주어가 3인칭 단수일 때 동사에 s를 붙이지 않아 감점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평소 알고 있었지만 연습이 부족해 실전에서 실수하는 경우다. 따라서 요약 연습을 할 때 자신이 작성한 문장을 주변 선생님들로부터 첨삭지도 받아보면 틀린 부분을 정확히 짚어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에는 교과서 이외의 지문에서 문제가 출제되거나 교과서에서 배웠지만 각기 다른 단원에서 배운 것을 서로 통합해서 문제를 출제하기도 하므로 교과서에 나오는 정확한 문법표현과 의사소통 기능을 익히고 활용 형태까지 완벽하게 연습해야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는다.
수업시간에는 최대한 집중해서 선생님이 강조한 내용을 빼놓지 않고 메모하고, 최근 2~3년간의 기출문제를 풀면서 어떤 부분에서 주로 출제되는지 파악한다. 작년 영어 시험의 경우, 서술형 문제가 30% 정도 출제되었으므로 주변 다른 학교의 시험지를 확보하여 다양한 서술형 문제 형태에 익숙해지는 것도 방법이다.
상위권 학생들 중에는 스스로 선생님이 되어 가르치는 것처럼 공부하고, 예상 시험 문제를 직접 출제해보며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보다 적극적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다.
실제로 시험을 볼 때는 문제에서 제시한 조건을 잘 살펴보고 주어진 시간 안에 작성하도록 한다. 다 아는 내용일지라도 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거나 철자를 틀려 감점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험 종료 전에 반드시 꼼꼼하게 검토하도록 한다.
윤선생영어교실 국제영어교육연구소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