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재벌 총수 자녀가 대주주인 비상장사 20곳 내부거래 비중 46%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재벌 총수 자녀가 대주주인 비상장사 20곳 내부거래 비중 46%

입력
2011.04.04 11:18
0 0

국내 주요 재벌 총수의 자녀가 대주주인 비상장 계열사가 그룹의 다른 계열사로부터 보장받는 일감이 전체 매출의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자산순위 30대 그룹 가운데 총수 자녀가 대주주인 20개 비상장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7조4,249억원ㆍ2010년 기준) 가운데 계열사 매출은 3조4,249억원으로 내부거래 비율이 46.1%에 달했다. 이는 30대 그룹 전체 계열사의 평균 내부거래 비율(28.2%)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재벌 총수가 비상장 계열사를 통해 편법으로 재산을 증여하고 있다는 최근 정부 발표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실제로 영풍그룹 장형진 회장의 장남 세준씨 등이 지분 33.3%를 보유한 영풍개발은 지난해 전체 매출 133억원 중 계열사간 매출이 98.1%(130억원)나 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ㆍ차녀가 지분 18.61%를 보유한 식음료 업체 롯데후레쉬델리카도 지난해 매출액(584억원) 가운데 내부거래 비율이 97.5%(569억원)에 달했다.

이밖에도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 윤홍씨 등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한 IT기업 GS아이티엠의 내부거래 비율은 80.8%에 달했고,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두 딸이 대주주인 STX건설과 현정은 이 현대그룹 회장의 자녀가 대주주인 현대UNI의 관련 비율도 각각 75.6%와 63.6%를 기록했다.

한편 이들 20개 비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배당을 한 곳은 11개사로 나타났는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엠코에서 125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은 삼성SDS에서 31억원,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대림 I&S에서 21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