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3’ 딱지를 뗀 조코비치의 기세가 대를 쪼개고 하늘을 찌를 듯하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24ㆍ세르비아)가 올시즌 24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24번째 승리의 희생양은 세계 1위 라파엘 나달(25ㆍ스페인)이었다.
조코비치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ATP 투어 소니 에릭슨 오픈 단식 결승에서 나달을 2-1(4-6 6-3 7-6)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26연승을 내달리고 올시즌 24전 전승을 거둔 조코비치는 이반 렌들(25연승ㆍ1986년)의 이 부문 최다 기록에 1승차로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특히 ‘왼손 천재’ 나달과 올해 두 번 만나 모두 승리를 챙겼다. 24승 가운데 8승은 세계 10위 이내 강자들을 상대로 올린 승수다. 호주오픈을 포함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전부 우승한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22번째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맛봤다.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2-0으로 꺾고 조코비치와 만난 나달은 3세트 타이브레이크 2-2 상황에서 더블폴트를 저질러 삐끗한 뒤 내리 3점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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