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산소에 성묘하는 중국 전통명절 청명절(4ㆍ5)을 맞아 성묘를 대행해주는 신종사업이 성황을 이루는가 하면 아파트 가격 보다 더 값비싼 묘지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타오보(淘寶) 등 중국 주요 인터넷 쇼핑사이트에는 지난주 말부터 시작된 청명절 연휴기간을 맞아 붐비는 도로사정과 개인의 바쁜 일정 등으로 조상의 산소를 직접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신해 성묘를 대행해주는 신종사업‘다이크바이산(代客拜山)’광고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4일 보도했다. 성묘대행 이용가격은 기본 100위안에서 최고 5,000위안까지 다양하다. 성묘대행은 고객 대신 산소를 찾아 청소하고, 풀을 뽑고, 향을 피우고, 꽃을 올려 놓는 등 성묘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대행해 준다. 또 대행업자들은 이 같은 성묘 서비스 모습을 사진이나 DVD에 담아 이를 고객에게 보내준다.
한편 최근 부동산 투기를 하듯 묘지 투기가 성행해 묘지 값이 치솟고 있다고 난팡르바오(南方日報)가 보도했다. 광저우(廣州)시의 경우 면적 2㎡의 묘지가 10만위안(1,700만원)에 거래 되고 있고, 도심에서 가까울수록 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톈허(天河)구의 한 묘지공원은 보통 묘의 경우 가격이 6만~13만위안(1,020만~2,210만원)에 달했다. 따라서 노인 병원에 입원한 노인들 사이에는 병원비가 비싸서 살기도 힘들고 묘지 값이 비싸서 죽기도 힘들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의 경우 1년 전 묘지가격이 당시 창춘 시의 아파트 1㎡당 평균 가격의 5배에 달했는데 올해는 가격이 더 올랐으며 최고 28만8,000위안(4,896만원) 짜리 묘지도 등장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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