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나서서 스마트TV를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한다. 스마트TV는 TV로 인터넷에 접속해 방송 내용과 관련 있는 정보를 찾아보거나 사회관계형서비스(SNS),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스마트TV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총 543억원의 예산을 들여 스마트TV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콘텐츠 및 서비스를 육성하고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을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스마트TV 경쟁력의 핵심인 플랫폼과 이용자환경(UI), 끊김없는 영상 송수신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와 연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TV 제조사와 협력한 공모사업, 양방향 방송프로그램 제작 등을 지원한다. 또 합법적 유료 콘텐츠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영화콘텐츠 분야에 공공 온라인 유통망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고품질 동영상이 늘어나면서 통신망의 부담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내년까지 지금의 초고속 인터넷보다 10배 이상 빠른 기가급 인터넷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무선분야에서도 장ㆍ단기 주파수 정책을 마련해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처럼 스마트TV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애플, 구글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스마트TV 산업에 적극 뛰어들면서 기존 TV 산업까지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정부가 발표한 육성 전략은 뚜렷한 예산 계획과 세부 정책 등이 미흡해 문제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업계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마련돼야 부족한 스마트TV 산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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