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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희망을" 한자리에 모인 아시아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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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희망을" 한자리에 모인 아시아 별들

입력
2011.04.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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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룽, 자선콘서트 개최원더걸스·권상우 등 참여… 위로 성금 35억여원 모금

홍콩 액션스타 청룽(成龍)과 한국의 권상우, 박진영, 원더걸스 등 아시아 스타들이 일본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자선콘서트를 열어 2,500만 홍콩달러(35억여원)를 모금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2일 전했다.

1일 밤 홍콩 빅토리아 파크에서 'Artistes 311 Love Beyond Borders'(국경 없는 사랑 311)라는 이름으로 열린 자선콘서트에는 한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초청된 아시아 스타 17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본에 희망을(Hope for Japan)'이란 문구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오른 출연자들은 공연에 앞서 일본 지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자선 콘서트를 기획한 청룽은 이날 "일본인들에게 혼자가 아님을 말해주고자 우리는 이 자리에 섰다"며 "일본이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많지만 꿋꿋이 이겨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룽의 초청으로 무대에 함께 선 아시아 스타들은 일본의 유명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宮澤賢治)의 시를 바탕으로 한 노래 '슬픔에 무릎 꿇지 말아요(Succumb not to Sorrow)'를 합창하며 실의에 빠진 일본인들을 위로했다.

박진영과 원더걸스는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한국 작곡가들이 만든 곡 '아이 러브 아시아'를 열창했다. 한류스타 권상우도 일본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권씨는 "자연재해는 어느 나라에나 생길 수 있다. 쓰나미로 고통 받고 있는 일본 이재민을 돕는데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류더화(劉德華)와 모원웨이(莫文蔚), 전쯔단(甄子丹) 등 중화권 스타들은 물론 인도네시아의 셰리나 무나프, 일본 걸 그룹 AKB48 등이 참석했다. 콘서트에 참석하지 못한 미국 팝스타 라이오넬 리치와 색소폰 연주자 케니 지는 영상메시지에서 용기를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자선 콘서트 비용으로 400만 홍콩달러를 기부했던 청룽은 이날 자신의 기부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청룽은 미리 준비한 영상메시지에서 "30년 넘게 기부를 해오고 있지만 사실 기부는 매우 쉬운 일"이라며 "기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당신은 얼마나 많은 신발과 가방을 소유하고 있는가. 만약 당신이 신발 한 켤레를 덜 산다면 어떤 아이의 일년 교육비 전액을 지원해줄 수 있다. 그게 바로 기부"라고 설명했다. 청룽은 2008년 사후에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일본인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콘서트장을 찾은 1만여 명의 관객들은 1인당 최소 20 홍콩달러의 기부금을 냈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일본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의 구호물품을 전달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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