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무용수, 술자리서 동료 폭행

주연급 국립발레단원이 술을 마시다 동료 단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3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수석무용수 김모(30)씨가 지난달 25일 밤 서울 시내의 한 술집에서 그랑솔리스트 이모(25)씨와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씨는 턱뼈가 손상돼 서울 모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30일 예술의전당 내 개장한 국립예술단 공연연습장으로 연습실을 옮기기 위해 사건 당일 단원 가운데 상당수를 휴가 보낸 상태였다.

국립발레단은 22~24일 예정된 '왕자호동'에서 주인공 호동 역을 맡은 김씨의 캐스팅을 취소하고 근신처분을 내렸으며 사태 파악에 나섰다. 김씨와 이씨는 2월 '지젤' 공연에서 남자 주인공인 알브레히트 역으로 나란히 출연하는 등 국립발레단 공연의 주연을 맡아 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주역 발레리노 모두 출연이 불가능해졌다.

김청환기자 ch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