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를 펴고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할 계절이다. 포근해진 날씨에 맞춰 서울 전역에서는 봄맞이 축제들이 향긋한 봄 기운을 전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13일부터 17일까지 제7회 여의도 봄꽃축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들이 시내 곳곳에서 이어진다.
▦여의도 봄꽃축제,•자치구별 개나리•유채꽃•붓꽃'꽃의 향연'
서울 봄축제의 대명사 여의도 봄꽃축제는 서강대교 남단~국회 남문까지 여의도 일대에서 손님을 맞는다. 올해는 '꽃은 소리에 흩날린다'는 주제로 현대무용과 퍼포먼스, 마임 등 예술공연은 물론 꽃 장식 전시회, 서울 보트쇼 등 각종 행사로 더욱 화려해진다. 마지막 날에는 여의서로~의사당길까지 3km 구간에서 '사랑의 봄꽃길 걷기대회'도 열린다.
자치구들도 꽃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성동구는 6일 오후2시부터 응봉산 팔각정에서 '개나리 축제'를 연다. 행사에는 관내 20개 초등학교 학생들과 구민들이 참가해 그림 그리기와 글짓기 대회 등이 진행된다. 서초구에서는 13일부터 17일까지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일대에서 '제8회 나비•유채꽃 축제'가 개최된다. 유채꽃밭에는 포토존이 설치되고, 나비와 곤충을 방사하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곳곳에서 어릿광대 등이 소규모 공연을 펼친다.
은평구는 17일 불광천에서 '벚꽃맞이 은평구민 걷기대회'를 열고, 금천구는 4일부터 10일까지 벚꽃축제를, 동대문구는 5월 초 배봉산에서 아카시아꽃 큰잔치를 연다. 서울의 봄은 도봉구가 '서울창포원 붓꽃축제'로 화려하게 마무리 짓는다. 오는 6월 4~6일 열릴 붓꽃축제에는 창포비누 만들기와 창포 머리감기 등 다양한 참여이벤트가 제공된다.
▦산사음악회, 선농문화축제 등 예술문화제도 선보여
봄을 즐기는 예술공연이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지역문화제도 있다.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서울팝스 숲속음악회'가 열려 23일에는 비발디의 사계 등을 들려주는 '봄의 향연', 30일에는 '달콤한 재즈'공연이 예정돼 있다.
매월 자치구를 돌며 공연하는 시립교향악단의 '우리동네 음악회'도 눈여겨볼만하다. 25일 양천구 신정3동 한성교회, 5월20일엔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무료공연 일정이 잡혀있다. 동대문구에서는 조선시대 왕들이 직접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던 선농대제를 계승한 '2011 선농문화축제'가 30일 개최된다.
제기동 선농단(사적 436호)과 종암초교 등에서 열리며 선농제례봉향, 어가행렬 같은 의식행사는 물론, 설렁탕 나누기 등 체험행사도 이어진다. 성북구 성북동 64의1 선잠단지에서는 고려시대 이후 양잠(누에치기)의 풍요를 기원하던 국가의식을 재현하는 제19회 선잠제향이 개최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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