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잇따라 민간 차원의 접촉을 갖고 있다. 북한의 경제 대표단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북한의 태권도 대표단이 내달 미국을 찾는 등 북미간 민간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민간 교류의 활성화는 북미 당국자간 접촉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 태권도 대표단이 이르면 5월 뉴욕 및 보스턴 등 미국의 동부 도시를 순회하며 태권도 시범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전했다. 총 17명으로 구성된 태권도 대표단은 이미 미국 국무부로부터 비자를 받은 상태이다. 북한 태권도 대표단의 미국 방문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 5개 도시를 찾았다.
북한 경제대표단은 지난달 19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뒤 샌디에이고,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서부와 동부 지역을 둘러본 뒤 3일 귀국길에 올랐다. 특히 이들은 실리콘밸리 등을 찾아 다양한 자본주의 경제를 체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근 미국국장 등 북한 외무성 대표단과 미국의 전직 관리와 전문가들도 지난달 28,29일 독일에서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비핵화 등의 주제로 비공개 토론회를 가졌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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