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도 영유권 문제로 한국과 일본 간 외교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대지진 피해가 심각했던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의 홍보대사로 한국 외교관이 위촉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 윤희찬(48) 서기관. 윤 서기관은 지난달 16일 미야기현 지방정부로부터 홍보대사인‘해외꿈대사(海外夢大使) 명함과 함께 위촉패를 받았다. 윤 서기관이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은 2008년부터 올해 2월까지 센다이 총영사관에서 근무했던 인연 때문이다. 그는 재임 기간 한일 청소년 교류에 힘쓰고, 미야기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해 강연하는 등 양국간 경제와 문화 교류 증진에 기여했다.
이에 친한파로 알려진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가 지난 2월 말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윤 서기관에게 홍보대사를 맡아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서기관은 공교롭게도 귀국 후 불과 열흘 만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 직후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으로 다시 센다이 지역에 급파됐다가 미야기현 관계자들을 다시 만나 감사패를 전달받게 됐다.
윤 서기관은 “우리 국민이 일본 동북부 지역을 많이 찾고, 미야기현 지방정부도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이번 지진과 독도 문제는 정말 안타깝다”며 “개인적으로 양국 교류를 활성화하고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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