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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추웠지만… 지구 온도는 평균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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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추웠지만… 지구 온도는 평균 이상

입력
2011.04.0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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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북반구의 많은 나라가 혹독한 추위로 몸살을 앓았음에도 불구하고 전 지구 겨울 기온은 평균치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2010년 12월~2011년 2월의 평균기온은 12.49도로 20세기 평균(12.1도)보다 0.39도 높았다. 기상 관측 사상 16번째로 따뜻한 겨울 기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시기 여름이었던 호주 등의 남반구엔 폭염이 이어졌다”며 “동유럽 몽골 서러시아 등지에서는 이례적인 추위가 나타났지만 지구온난화라는 거대한 흐름의 영향으로 전체 기온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12월, 올 1, 2월의 기온이 20세기 평균(각각 12.2도, 12.0도, 12.1도)보다 각각 0.37도, 0.38도, 0.40도 높았다. 지역적으로는 동유럽 서러시아 몽골에서 평균보다 낮은 기온을 보였고, 알래스카 서쪽, 캐나다 동부, 그린랜드 남부, 북부 시베리아에서는 평균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전 지구 강수량은 호주 보르네오 사모아 브라질 해안에서 평균보다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남동부, 캐나다 북동해안과 중앙 태평양 섬에서는 평균보다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호주의 올 2월 전국 강수량은 112년동안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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