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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 KTX 탈선은 人災/ 사고 조사위 "너트 분실ㆍ신호회로 무단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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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 KTX 탈선은 人災/ 사고 조사위 "너트 분실ㆍ신호회로 무단조작"

입력
2011.04.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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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1일 광명역에서 발생한 KTX 산천 열차 탈선사고는 전적으로 직원들의 방심과 실수, 부주의로 인한 '완벽한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원인은 당시 발표대로 선로전환기 너트가 빠진 상태에서 무단으로 신호회로를 조작했기 때문. 일각에서 제기됐던 KTX 산천의 차체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토해양부 항공ㆍ철도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조태환 경상대 교수)는 "사고 당일 일직터널 내 밀착감지기 케이블 교체 공사 당시 7㎜짜리 고정너트가 사라져 선로전환기 불일치 장애가 발생했는데, 신호시설 유지보수자가 임의로 선로전환기 회로를 연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결과 선로 교차점이 실제로는 우회전 상태로 유지되고 있음에도 관제센터 표시화면에는 직진으로 고정된 것으로 나타났고, 사고 열차는 신호를 믿고 이 지점을 직진으로 지나다 탈선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공사업체 작업자 부주의에 따른 너트 탈락 ▦신호설비 유지보수자의 회로 무단 연결 ▦신호설비 변경이 관제사에게 통보되지 않은 점 ▦철도종사자들의 안전 불감증 ▦다른 직종간 협조 부족 ▦철도공사(코레일)의 안전관리시스템 미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고로 결론냈다.

위원회는 "사고 열차의 주행ㆍ전기ㆍ제동장치 등 차량 분야 조사결과에는 문제점이 없었고 사고 구간의 침목ㆍ레일 시설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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