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바둑리그에서는 간판 스타 이창호가 사상 처음 2지명으로 밀려나고 조훈현은 아예 리그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바둑리그에서 1지명 선수는 각팀의 얼굴이다. 올해부터는 강자 우대 차원에서 1지명 선수에 대한 특별 상금까지 신설했다. 그러나 이창호는 선수 선발의 기준이 되는 3월 랭킹에서 9위로 밀려났기 때문에 드래프트 시장에서 각팀 감독들로부터 1지명 선수로 호명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어쩌면 아예 드래프트 시장에 나오기도 전에 지난 해 소속팀인 넷마블에 의해 보호 선수로 묶일 가능성이 더 높다.
이 경우 바둑리그 규정에 따라 랭킹 9위인 이창호는 1지명이 아니라 2지명 선수가 될 수 밖에 없다. 넷마블로서는 이창호를 2지명 선수로 미리 확보한 다음 드래프트 시장에서 1지명 선수를 또 뽑을 수 있으므로 오히려 잘 된 일이겠지만 이창호로서는 2지명 선수로 뛴다는 게 바둑리그 사상 처음 겪는 일이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을 것이다.
한편 지난해 충북&건국우유 4지명 선수로 뛰었던 조훈현은 올해 랭킹이 29위에 그쳐, 24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시드를 받지 못했다. 이 또한 바둑리그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조훈현이 리그에 출전하려면 예선전을 통과하거나 자율 지명 선수로 선정돼야 하는데 예선전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이미 기원에 통보한 상태다. 따라서 5일 열리는 사전 지명식에서 조훈현이 자율 지명 선수로 뽑히지 못한다면 올해 바둑리그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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