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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도심 고층건물에 작은 농장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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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도심 고층건물에 작은 농장 만들어보자

입력
2011.04.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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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의 사용이 급증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짐에 따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농업에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가 우리농업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면 첫째 기온상승에 의한 농산물 생산성저하와 품질하락이 된다. 둘째 잡초 및 병해충 증가로 인한 우수농산물 생산이 불가능해 지며, 농업생태계의 변화로 병해충 발생빈도가 증가된다. 셋째 농작물 재배적지 변화로 아열대 작물이 증가하고 온대 및 난대 작물이 감소하여 신토불이 농산물이 급격히 감소한다. 마지막으로 농업생산성과 농가수익에 영향을 줘서 농업생산성과 자산 가치 변화를 일으킨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도심 한 가운데 있는 빌딩에 수경재배 또는 인공토양을 이용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한정된 도시 공간 이용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의 열섬효과에 대응하여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다. 또한 도시민의 휴식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잠시 머리를 식혀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도심 한복판의 고층 빌딩에 눈에 좋은 블루베리, 항산화작용을 하는 칼라 고구마(자색, 홍색), 일상 먹거리인 오이, 토마토, 상치, 고추, 호박 등 각종 농작물을 재배함으로써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수확하는 재미도 있다. 도심 속 농장은 휴양과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구와도 부합된다.

이렇게 혼잡한 도시에서 농업이 만나면 농사가 휴식이 되고 놀이가 된다. 도시농업은 자연을 얻는 기쁨 때문에 인간에게 건강이란 '선물'을 선사하며, 도시와 농촌이 하나되어 언제든지 농심으로 돌아갈 수 있고 도시에서 농업을 영위함으로써 맑은 공기를 정화시켜 주는 등 도시환경을 개선시켜 주고 녹생성장을 실천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농업분야가 다양한 아이디어로 발전되어 적극적이고 활기찬 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도시와 농업은 이제 별개의 창조물이 아니라 서로가 조화를 이루고 어울려 협력하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도시에서 환경과 안전한 먹거리 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농업인과 도시민이 하나 되어야 한다.

남이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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