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작목 부상… 내년말까지 재배면적 4배 이상 늘리기로
쌀과 곶감 누에 생산이 많아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불리는 상주시가 양잠산업 몰락으로 손을 뗀 '뽕'에 다시 뛰어들었다. 시는 중국 등 저임금 위주의 양잠 생산국과의 경쟁을 피해 열매 수확을 위한 '오디뽕'에 집중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상주시에 따르면 시는 3월 현재 96농가 46㏊ 재배 규모의 오디뽕을 내년말까지 최소 200농가 200㏊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는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국 최대 양잠산업 본거지였던 상주가 뽕 재배지로 적합한 데다, 농가 소득원 다양화 차원에서 추진키로 했다.
실제 상주 오디는 지난해 기준 ㎏당 소매로 1만원까지 치솟아 타 과수에 비해 단위면적당 소득이 3~4배 높았고, 도매가로도 4,000원 이상에 거래돼 새로운 농가 소득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백영 상주시장은 "한ㆍ미 FTA에 이어 유럽, 중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이 불가피한 처지에 놓인 만큼 농가 소득작목의 다양화가 절실하다"며 "상주지역 재배 풍토에 맞고 고소득까지 보장되는 오디뽕이야말로 상주 농업의 블루칩"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상주지역의 오디뽕 재배환경 가능성 등을 고려, 지난해 '상주 오디뽕클러스터 향토사업단'(단장 천상배)을 지정, 국비 30억원을 지원했다.
김용태기자 kr88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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