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특별열차 울진 경제 '효자'

최근 500명 이어 4·5월 '붉은대게 특급열차' 6회 운영 추진

코레일이 운영하는 무궁화 특별열차가 29일 하루 대도시 관광객 500여명을 태우고 경북 울진을 찾으면서 지역 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31일 울진군에 따르면 코레일 여행사와 홍익관광여행사가 서울과 대구, 대전, 부산 등 대도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무궁화 특별열차를 마련, 이날 오전11시 포항역에 내린 관광객 500여명을 관광버스 13대에 탑승시켜 울진 관광을 했다.

관광객들은 이날 동해안 해안 도로를 따라 울진 후포항에 도착, 통통하게 살이 오른 울진대게와 갓 잡은 도다리회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2억5,000만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인 성류굴을 관람하고, 우리나라 토종민물고기 119종 4,400여마리와 세계희귀어종 표본들이 전시되어있는 울진 민물고기생태체험관을 견학했다.

울진군은 관광객들에게 군을 홍보하는 홍보책자와 문화관광해설사를 지원하고 관광기념 볼펜도 제공, 울진을 알리는 기회로 만들었다.

포항에서 울진까지 동해안 바닷길을 따라 하루를 즐긴 관광객들은 이날 오후 6시10분 포항역에서 무궁화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군은 4, 5월 2달간 '울진 붉은대게 특급열차'를 6회 운행하는 것을 코레일 측과 협의 중이다. 울진군 박노선 문화관광과장은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의 관광객 500여명이 울진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울진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