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未堂) 서정주 집이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서울 관악구는 미당 서정주의 집인 '봉산산방'을 복원해 4월 4일 개관식을 갖고 공개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집은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웅녀가 됐다'는 단군신화를 따서 봉산산방(蓬蒜山房)이라고 서정주 시인이 직접 이름을 지었다. 서정주 시인은 이 곳에서 1970년부터 2000년까지 30여년 간 집필활동을 했다. 한동안 방치돼 오던 이 집은 관악구가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2008년부터 복원에 나서 시민의 품으로 가게 됐다.
이곳은 <질마재 신화> , <떠돌이의 시> , <팔할이 바람> , <산시> 등 주옥 같은 대표 시집들이 탄생한 산실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에도 개방된다.
유종필 구청장은 "향후 야외 앞마당 쉼터에 미당 카페(작은도서관)를 설치해 주민들이 시인의 시문학을 체험하고 열람과 대여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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