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울산 출신 삼총사’가 친정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울산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최성국(28)과 염기훈(28), 이상호(24)는 30일 경기 화성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울산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전력을 보강해 ‘호화군단’을 꾸린 수원(2승1패ㆍ7위)과 울산(1승2패ㆍ11위)은 2일 수원 월드컵경기에서 K리그 4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2003년 울산에서 데뷔, 2006년까지 97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넣은 최성국은 “친정팀을 만나면 이기고 싶은 욕망이 더 많은 것 같다. 포항에 지면서 분위기가 조금 떨어졌지만 울산전 승리로 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 울산도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7년 성남을 거쳐 올해 수원으로 이적한 최성국은 새로운 팀에서 주장까지 맡아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울산에서 활약한 염기훈도 친정팀과의 경기에 나서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울산에서 수원으로 둥지를 옮긴 뒤 통산 3번째 FA컵 우승을 이끈 염기훈은 “울산은 꼭 이기고 싶다. 우리팀에 울산 출신이 5명(오장은, 오범석)이나 되는데 반드시 승리하자는 얘기도 나눴다. 울산전에서는 나부터 한 발짝 더 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울산에 몸담았던 이상호도 ‘친정팀 울리기’에 가세했다. 최근 왼쪽 허벅지 부상을 털고 2일 경기에서 복귀하는 이상호는 “울산이 왜 나를 붙잡지 않았는지 후회하도록 만들겠다. 공격과 수비에서 많이 뛰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화성=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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