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반도 안보위기에 대한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
중국 국방부는 31일 발표한 ‘2010 국방백서’를 통해 “최근 한반도 긴장상태가 지속되는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앞으로 더욱 불안해 질 것”이라며 “따라서 중국은 더욱 복잡해지고 다변화한 안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특히 한반도와 아프가니스탄의 형세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백서는 중국 군사력의 투명성 제고와 군사력의 평화적 구축 약속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국가들과의 군사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해선 적잖은 불만을 쏟아냈다. 백서는“아태지역에 대한 강대국들의 전략적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미국은 아ㆍ태 군사동맹체제를 강화해 이 지역 안보 사안에 대한 개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이 지난 3년간 군사력 확장 목표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부(미국)로부터 간섭과 반대 움직임이 증가했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또 “미국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서는 이처럼 전통적 대국과 신흥대국간에 커지고 있는 갈등이 국제적 전략경쟁의 확산도 촉발, 안보위협을 갈수록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자신들의 국방정책이 방어적이라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백서는 “국제적 분쟁을 평화적 방식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며 “중국의 발전 정도와는 상관없이 패권을 위한 군비확장을 영원히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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