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500명이 넘는 의료진과 5,600여명의 직원(본원 기준)이 근무하는 서울대병원은 간호인력이 많은 병원인력구조의 특성상 전직원의 73%가 여성이다. 채용단계에서부터 남녀고용평등에 신경을 쓴다. 채용면접 시 실무면접관 중 최소 2명은 여성관리자들이 맡는다. 모성보호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는다. 본인이 희망할 경우 임신 후부터 출산 전까지 어느 때나 산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산전휴직자에게도 본인의 진료비 감면 등 재직근로자와 동일한 혜택을 준다. 유ㆍ사산 휴가제도도 시행하고 있으며 임신한 여직원에게는 임신개월수와 상관없이 월 1일의 유급휴가를 주고 있다. 1995년 직장보육시설인‘서울대병원 어린이집’을 개원했는데 이 어린이집은 교대근무라는 병원의 특성을 감안, 밤 11시까지 아동들을 돌본다. 보육비의 65%는 병원에서 지급한다.
▦대구백화점
대구를 대표하는 유통업체인 ㈜대구백화점은 전체 직원의 60%가 여성이고 여성 관리자의 비율도 30%를 넘는다. 채용과 승진심사 시 여성위원을 전체위원의 50% 이상 참여시키고 있다. 병역의무 가점항목도 없앴다. 가사ㆍ육아 등 부득이하게 사직한 여성이 재취업을 원할 때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인력풀시스템인 ‘인력은행’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특색이 있다. 여직원이 다수인 점을 감안해 모자(母子)가정 등 여직원이 생계를 책임질 경우 긴급자금도 대출해준다. 임신여성의 경우 야간ㆍ휴일ㆍ시간외 근무를 금지하고 원할 경우 앉아서 일할 수 있는 부서로 옮겨준다. 출산을 앞둔 여성들은 사내 문화센터 강좌의 일부를 회사부담으로 수강할 수도 있다. 이 회사 여성직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9년11개월로 이직률도 낮은 편이다.
▦바이오스페이스
㈜바이오스페이스는 체지방 측정기, 자동신장체중계 등 첨단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지난해 여직원 비율은 38%로 전년보다 7%포인트 신장했다. 전체 여직원의 98%가 정규직이다. 올해 신입사원 12명 중 7명이 여성이었다. 여성간부는 전직원의 25% 수준이다. 경영관리부의 67%, 기획실의 86%가 여성직원이다. 여성직원의 임신ㆍ출산ㆍ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산전후 휴가제도, 태아검진제도, 유ㆍ사산 휴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산전후 휴가자의 100%가 본래 업무로 복귀했다. 여성휴게실이 설치돼 있고 자녀가 생후 1년 미만의 유아일 경우에는 1일 2회 각 30분씩 수유시간을 쓸 수 있다. 남자 직원들도 출산휴가를 거리낌없이 사용한다. 최근 2년 동안 배우자가 출산한 남자 직원들 100%가 출산휴가를 썼다.
▦GS홈쇼핑
인터넷, 모바일 등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쇼핑기업인 GS홈쇼핑은 여성고용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8년 33.3%에서 2009년 34.7%, 지난해에는 35.9%로 높아졌다. 전체 여직원 중 85% 이상이 정규직이며 지난해에는 신입사원 중 46.9%를 여성으로 채용했다. 직군별 여성고용비율은 마케팅 48.7%, 경영지원 29.5%, 영업 37.6% 등으로 여직원들이 골고루 배치돼 있다. 임신 및 출산에 따른 퇴직을 줄이고 출산후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있다. 임신여성을 위해 태아검진휴가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육아지원책으로 보육지원비(1~5세 자녀)와 유치원보조비(6~7세 자녀)를 지급한다. 진학과 결혼 등으로 인한 이ㆍ퇴직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내 어학교육, 예술ㆍ감성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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