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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의 동행] 뮤지컬 배우는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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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의 동행] 뮤지컬 배우는 어떻게 되나

입력
2011.03.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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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연기 등 오디션이 유일한 길… 외국 스태프들에 전격 발탁되기도

"아이돌 출신이 어떻게 뮤지컬을 소화해?" 아이돌 그룹 '핑클'의 멤버였던 옥주현이 2005년 뮤지컬 '아이다'에 전격 발탁됐을 때 뮤지컬 관계자들이 한결같이 한 말이다.

하지만 옥주현은 모든 활동을 접은 뒤 연습에 전념했다. 그는 당시 핑클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기존 배우들과 똑같이 오디션을 치렀다. 기획제작사가 편의를 봐 준 것은 오디션의 마지막 순서로 노래를 부르게 해 타 지원자들의 시선을 덜어 준 것 정도.

이 작품으로 인정받은 그는 이후 '시카고' '캣츠' '몬테크리스토' 등의 작품에 출연했고, 현재 국내 뮤지컬 계를 대표하는 여배우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성장했다.

뮤지컬 배우가 되는 유일한 길은 오디션이다. 제작사가 수시로 공고하는 오디션에 참여한 지망생은 보통 자유곡과 지정곡을 부르는 가창 오디션과 연기 워크세션, 연기 오디션 등의 단계를 거쳐 선발된다.

라이선스 공연의 오디션을 진행하는 외국 스태프에 의해 신데렐라가 탄생하기도 한다. 무명 배우였던 김보경은 2006년 뮤지컬'미스 사이공'에서 그의 잠재성을 알아본 외국 스태프에 의해 주인공 킴 역으로 뽑혔다. '아이다'에서 노래 한 소절을 부르는 네예브카 역할을 했던 무명의 앙상블 배우가 모든 여배우가 꿈꾸던 킴 역할에 뽑히자 화제가 됐었다. 2004년 '맘마미아' 초연 당시 외국 스태프들이 주인공 도나 역에 박해미를 전격 발탁한 것도 낙점이 아닌 오디션에 의한 것이다.

이선균 오만석 엄기준 홍지민 김우형 조정석 등 뮤지컬 전문배우들도 오디션을 통해 첫 무대에 섰다. 강지환 김무열 김주원 지현우 등은 뮤지컬 오디션에서 기회를 얻어 연예계에도 들어섰다. 요즘은 유명 배우들도 비공개 오디션을 거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추세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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