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 올라가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으로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그래서 혈압이 높으면 이를 떨어뜨리는 혈압강하제를 먹어야 한다. 그래서 요즘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심혈관 질환까지 보호하는 혈약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내놓은 미카르디스(성분명 텔미사르탄ㆍ사진).
2008년 4월, 2만5,000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ONTARGET 임상시험 결과는 희소식을 안겨주었다.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임상시험에서 미카르디스는 혈압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리면서, 심근경색과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입증됐기 때문이다.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이 같이 발표됐고,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도 게재됐다.
이로 인해 그 해 미카르디스는 45% 이상 더 팔렸다. 지난해 1월에는 안지오텐신2수용체길항제(ARB)계열 고혈압약으로는 최초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인다는 적응증도 받았다. 게다가 미카르디스가 한국 환자(416명)를 포함한 4,700여명의 동양인 환자에게 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임상시험 중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을 끊은 환자가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ONTARGET 임상 한국 총괄 연구자인 김재형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미카르디스가 서양인보다 체구가 작은 동양인에게도 약효가 좋고, 내약성과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중단율도 적었다"며 "국내 의료진의 실제 진료에서도 근거를 충분히 제시했다"고 말했다.
미카르디스는 식사와 관계없이 하루 한 번 먹으며, 24시간 동안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유지된다. 국내에는 40㎎과 80㎎ 두 가지 제품이 나와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함께 프리토와 프리토플러스라는 제품명으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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