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LIG건설 사태와 관련해 LI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IG손해보험에 대해 전격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30일 LIG손보에 대한 검사를 다음 주부터 2주 일정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5월로 예정돼 있던 검사 일정을 크게 앞당긴 것이다.
금융당국이 검사 시기를 전격으로 앞당겨 실시하기로 한 이유는 LIG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 기업어음(CP)을 발행해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데다, LIG그룹의 ‘꼬리 자르기’식 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불만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IG손보는 구자원 회장의 장남인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이 7.14%로 최대주주이며, LIG건설과 직접적인 지분 관계는 없지만 구본상 부회장과 동생 구본엽 부사장이 LIG건설의 대주주인 TAS의 지분을 14.31%씩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은 LIG손해보험 지분 5.88%(352만7,870주), 2.80%(168만1,420주)를 넥스젠캐피탈에 담보로 맡겨 빌린 돈을 LIG건설 인수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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