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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현대건설 "두번 실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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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현대건설 "두번 실패는 없다"

입력
2011.03.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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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청부사’ 황현주(45)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각오가 남달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통합 우승에 실패해 자존심을 구겼던 황 감독은 ‘2번의 실패는 없다’며 우승을 위해 담배까지 끊었다. 그는 “휴식으로 인한 경기 감각 저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깨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황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챔프전 1차전을 따내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0(25-17 25-18 25-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2005년 프로 출범 후 첫 우승을 노리는 현대건설은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주포인 케니와 황연주가 각 13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센터 양효진도 블로킹 4개를 포함, 12점을 올리며 중심을 잡았다.

경기 감각 저하 우려는 1세트부터 희석됐다. 현대건설은 안정된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약속된 세트 플레이를 펼치며 앞서갔다. 19-16으로 앞선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연속 블로킹과, 케니의 블로킹, 황연주의 공격을 묶어 23-16으로 달아나며 첫 세트를 잡았다. 2세트에서도 주전 선수들이 고루 활약한 현대건설은 멀찌감치 앞서가며 25-18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용병 없이 맞선 3세트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현대건설은 줄곧 끌려갔다. 16-19까지 뒤졌던 현대건설은 뒷심을 발휘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황연주의 공격과 블로킹 등으로 동점을 만든 뒤 22-21로 앞서갔다. 상대 센터 전민정의 네트터치 범실과 세터 염혜선의 블로킹 득점으로 24점에 선착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 감독은 “오늘 승리가 챔프전서 긍정적으로 이어질 것 같다.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빨리 돌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와 플레이오프 5차전 접전을 벌였던 흥국생명은 대체적으로 선수들이 무딘 움직임을 보이며 맥없이 패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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