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외국인의 ‘바이(buy) 코리아’ 행진이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30일에도 외국인은 4,9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16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11거래일간 2조2,300억원 이상을 쏟아 붓고 있는 것. 삼성증권 김성봉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미국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 미국이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자동차와 철강, 정유업종 등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데 외국인도 이들을 중심으로 집중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다음달의 1분기 기업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주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25포인트(0.93%) 오른 2,091.38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10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후반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02포인트(1.17%) 오른 520.21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유가 하락세,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겹치면서 전날보다 6.00원 내린 1,104.20원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3.74%로,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오른 4.12%를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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