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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65% "원자재값 올라도 납품가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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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65% "원자재값 올라도 납품가는 여전"

입력
2011.03.3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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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기업들이 잇달아 동반성장 방안을 내놓고, 납품단가 조정 신청권을 협동조합에 부여하는 하도급법 개정안도 통과됐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납품단가 반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일 내놓은 중소업체 40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92.3%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고 답했다. 이들이 밝힌 원자재 가격 인상률은 평균 25.9%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기업 납품 시 가격 상승분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64.6%에 이르렀다. 일부라도 단가에 반영한 업체는 35.4%(모두 반영 5.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상분을 단가에 반영하지 못한 이유로는 ‘납품처의 가격 인상 거부’(42.9%)가 가장 많았고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38.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대기업에서 원자재를 구매하고 있는 중소업체의 경우에도 ‘대기업의 일방적 가격 결정’(52.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대금의 현급지급 의무화’(14.3%), ‘대기업의 담합으로 높은 원자재가격 수준 지속’(11.8%) 등도 애로 사항으로 지적됐다.

이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대책으로 ‘원자재 구매 관련 자금지원확대’(37.8%) ‘국제원자재 회사 설립’(16.5%), ‘비축물량 확대’(16.0%), '투기세력 및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 강화‘(12.8%) 등을 꼽았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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