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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D-2… 방송 해설위원 6명이 본 8개구단 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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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D-2… 방송 해설위원 6명이 본 8개구단 전력은

입력
2011.03.3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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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시범경기까지 치른 8개 구단 사령탑들은 지난 29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입을 모았다. 지난해 같은 자리에서 대 놓고 한화, 넥센을 ‘2약’으로 분류했던 감독들의 엄살만은 아니다. 롯데와 삼성은 신임 사령탑을 영입해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고, LG와 두산은 ‘특급 용병’을 데려와 단번에 마운드를 보강했다. KIA는 8개 구단 최강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류현진을 앞세운 한화와 시범경기 2위로 깜짝 돌풍을 일으킨 넥센의 행보에도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6명의 전문가들도 어느 해보다 조심스러운 전망을 꺼내 놨다. 그러나 우승 후보로는 두산과 롯데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KIA SK LG 삼성도 4강 다툼을 벌일 강팀으로 예상됐다.

▲하일성(KBS 해설위원)=SK의 전력이 약화된 것 같다. 어쨌든 박경완이 부상 중이고, 김재현이 빠졌다. 김광현도 시범경기긴 했지만 아직은 페이스가 완전치 않은 것 같다. 두산과 롯데가 가장 강한 것 같다. 넥센과 한화도 80경기 정도는 다른 팀과 승부를 겨룰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초반 30경기에서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본다.

▲이순철(MBC SPORTS+ 해설위원)=‘6강1중1약’으로 전망한다. 한화의 전력이 여전히 가장 약해 보이고, 넥센은 의외로 강팀들을 많이 괴롭힐 것 같다. ‘강’을 6팀이나 꼽은 이유는 그만큼 올해는 ‘춘추전국시대’다. 늘 ‘2강’으로 분류됐던 SK와 두산의 전력은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진 반면, LG와 삼성, KIA는 많은 보완을 했다. SK는 백업 선수들이 부족하고, 두산은 외국인투수 라미레스의 부진이 변수다. 6강 중에서는 삼성의 힘이 가장 떨어져 보인다.

▲양상문(MBC SPORTS+ 해설위원)=올시즌 같은 경우는 8개 구단 모두 아킬레스건이 뚜렷하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최근 몇 년 동안의 SK나 두산처럼 확실한 ‘우승 후보’가 없는 해다. 그나마 두산과 롯데가 상대적으로 전력이 가장 안정됐고, 타선이 강한 LG와 마운드가 좋은 KIA가 무서운 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효봉(MBC SPORTS+ 해설위원)=‘2강4중2약’이다. 두산, SK가 여전히 앞서 있는 가운데 KIA, LG, 롯데, 삼성이 4강 두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본다. KIA는 최고의 선발진이 시즌 끝까지 활약한다면 한국시리즈까지도 바라볼 만하고, LG는 타선은 좋으나 용병 둘과 마무리가 변수다. 롯데 역시 수비와 마무리가 관건이다. 삼성은 윤성환, 배영수, 장원삼 등 선발 투수들이 모두 제 컨디션이 아니라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이용철(KBS 해설위원)=‘격차’가 크지 않다는 전제 하에 KIA, 두산, SK를 ‘3강’, 롯데, 삼성, LG를 ‘3중’으로 꼽겠다. 굳이 3강을 지목한 이유는 마운드가 ‘3중’에 비해서 조금 더 힘이 있고 안정돼 보인다는 점이다. KIA는 6선발 체제가 자리잡았고, 중간과 마무리도 가용 인원이 충분하다. 두산은 마운드도 보강됐고, 공ㆍ수ㆍ주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팀이다. SK는 김광현과 송은범이라는 확실한 ‘원투펀치’가 있다. 단, SK를 이번엔 확실한 우승 후보로 분류하지 않은 건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적었던 팀인데 백업요원이 예년에 비해 많이 올라오지 못한 느낌 때문이다.

▲안경현(SBS ESPN 해설위원)=SK가 독주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전력이 약해졌다기보다 박경완과 김재현이 없어 팀의 구심점이 될 리더가 부족하다. 두산은 지난해보다 더욱 좋아졌고, 롯데도 전력이 탄탄해졌다. KIA는 투수력은 좋으나 이범호가 장타자 스타일이라 타선의 견고함이 크게 좋아졌다고는 볼 수 없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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