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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비켜라 울릉생수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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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비켜라 울릉생수 나가신다

입력
2011.03.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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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용존산소 풍부한 나리분지 자연용출수로 개발하루 1,000톤생산 연매출 500억

신비의 섬 울릉도가 성인봉 나리분지에서 솟아나는 천연 용출수로 생수 개발에 나섰다. 이 용출수의 수질조사 결과 미네랄이 프랑스 에비앙 생수 못지않게 풍부한데다 수량도 많아 세계적 브랜드로도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29일 울릉군에 따르면 2013년까지 북면 나리 해발 350㎙의 추산용출소에 부지 2만㎡, 연면적 5,000㎡ 규모의 생수생산 시설을 건립, 하루 1,000톤의 생수를 생산한다. 이 추산용천수는 하루 2만톤이 솟아나오고 있으며 현재 이중 9,000톤은 수력발전, 1,000톤은 상수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따라 생수로 만들수 있는 용출수는 하루 1만톤에 이르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추산용출수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용존미네랄이 178EC, 용존산소량 8.97DO로 타지역의 100∼130EC, 7DO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백두산 천지와 같은 칼데라 화산분지인 성인봉 나리ㆍ알봉 분지에서 눈과 비가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 암반층 수로를 따라 흐르다 솟아나는 이 용출수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청정 1급수다.

울릉군은 생수가 본격 시판될 경우 첫 해에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최초 용천수 생수인데다 수질 오염에 노출될 우려가 없으며 울릉도의 신비한 이미지가 겹쳐지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높다.

군은 생수가 시판될 경우 현재 경북 23개 시군 중 최하위인 11.6%의 재정자립도가 70∼80%까지 껑충 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부도 울릉도의 용천수 개발사업을 특성화 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어 본격 시판할 경우 국내 생수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울릉도 생수개발 사업은 23일 용천수로 생수를 만들수 있다는 '먹는물 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날개를 달고 있다. 이전에는 지하에서 뽑아올리는 물만 생수로 인정했다. 이에따라 5월에는 생수 개발지점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예정돼있고 내년이면 생수 개발허가 및 제조업 허가도 받을 계획이다.

한편 군은 300억원의 재원을 국비와 도비로 조달받을 계획이다. 재원조달이 어려울 경우 민자유치도 검토 중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 생수사업은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신성장 동력산업"이라며 "울릉군의 발전을 가져다줄 수 있는 야심작"이라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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