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스마트폰이 급속하게 보급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뱅킹 이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올 1∼2월 모바일 뱅킹 자금이체는 하루 평균 8만4,632건으로, 지난해(5만9,275건)보다 43%(2만5,357건)나 늘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마다 일반 온라인상품보다 금리를 우대해 주는 전용상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산업은행은 스마트폰뱅킹 예금 가입자에게 인터넷뱅킹보다 0.2%포인트 높은 연 4.7%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였다. 산업금융채권도 스마트폰을 통해 매입하면 최대 4.7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스마트뱅킹 전용상품을 선보인 뒤 1차 500억원 한도가 소진돼 지난달 18일부터 1,500억원 한도로 2차 판매에 들어갔다. 이 은행에 따르면 이미 1만6,000명이 가입해 650억원의 예금이 유치됐다.
신한은행은 28일 현재 온라인 상품보다 최대 연 0.9%포인트 높은 최고 연 4.65%의 우대금리를 적용한 스마트폰 전용상품인 '신한 S뱅크 특판예금'을 판매한다. 500억원 한도로 1인 1계좌에 한해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계좌 현황을 농장으로 형상화해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적금ㆍ예금을 지난해 10월부터 판매 중이다. 현재 실적은 3만6,645계좌, 1,002억원에 달한다.
하나은행도 최대 연 0.6%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하는 '하나 e-플러스 적금'과 '하나 e-플러스 정기예금' 등 스마트폰 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지난해 11월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4.08%의 금리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전용 예금상품인 'IBK스마트fun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 연말이면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영업점이 부족한 은행들의 경우 비대면 채널 확대 차원에서 스마트폰뱅킹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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