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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투자 불안한데… ELD가 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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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투자 불안한데… ELD가 딱이네

입력
2011.03.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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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창구에서 주가연동예금(ELD)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ELD는 코스피지수 또는 특정 종목 주가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은행 예금상품. 원금이 보장되고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리금을 합해 1인당 5,000만원까지 보장되면서도 주가 상승의 실익도 챙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런데 리비아 사태와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 여파에도 불구, 국내 증시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ELD는 지수가 크게 오르거나 내리지 않을 경우 최대 수익을 얻는 구조"라며 "최근 증시가 위기 속에서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한편 연내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초 외환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내놓은 ELD상품은 판매시작 일주일도 안돼 조기에 완료될 정도다.

시중은행 중 가장 활발하게 ELD상품을 내놓는 곳은 하나은행이다. 29일 현재 이 은행은 '지수 플러스 정기예금 174차, 175차'를 차례로 출시해 다음달 4일까지 판매 중이다. 174차는 만기시점의 코스피 200지수가 가입 시점보다 0~25% 오르면 그에 연동해 최고 11.76%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만약 지수가 25%이상 오르면 연 4.90%의 확정이자만 지급되고, 내릴 경우에는 이자가 없다. 175차는 안정형(86호)과 안전투자형(55호) 양방향형(6호)로 나뉜다. 안정형은 만기시점 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3% 이하이면 이자가 없지만 3% 이상 오르면 연 최고 15.12%의 이자를 준다. 안정투자형은 0~15%가 오르면 연 최고 10.05%의 이자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그 이상일 경우 6.70~10.05%의 이자가 지급된다. 양방향성은 주가가 일정 폭 내려도 수익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민은행도 지수연동 정기예금인'KB리더스정기예금 KOSPI 200 11-5호'를 다음달 5일까지 판매한다. 안정수익추구형, 상승수익추구형, 고수익추구형, 하락수익추구형 네 가지 유형으로 구성됐다. 안정수익추구형은 만기시 코스피 200 지수가 가입시점보다 상승하기만 하면 연 6.5%를 지급하며, 상승수익추구형은 지수상승률 10% 이내에서는 지수상승률의 84%를 반영해 이자를 지급하고 10%이상인 경우에는 연 8.4%를 지급한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판매한 3호 상품의 만기 수익률은 최고 연 10.84%에 달했다.

산업은행도 코스피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산업은행 ELD 정기예금 11-3차와 이를 편입한 랩어카운트 상품(대우 kdb ELD 랩 13호)을 판매 중이다. 양방향수익형은 최고 16%의 수익을 추구하는 1년 만기상품으로 기초자산의 오르고 내림에 상관없이 변동성이 일정 구간안에 있으면 수익을 얻는 구조다.'트리플터치형'은 최고 21.25%(연14.17%)의 수익을 추구하는 만기 1년6개월 상품으로 지수 상승구간에 따라서 수익구조가 달라진다.

대구은행은 '리치(Rich) 지수연동예금 11-07ㆍ08호'를 내달 5일까지 판매한다. 코스피200이 기초자산인데 7호는 만기지수가 기준지수보다 3% 이상 오를 경우 연 6.81%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락 시에도 원금은 보장된다. 8호는 장중 포함 25%를 초과 상승한 적이 없고, 만기에 15% 이상 오르면 연 9.7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장중 포함 25%를 초과한 경우에는 연 7.0%로 금리가 조기 확정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원금이 보장된다고는 하지만 ▦최악의 경우 이자를 한 푼도 받지 못할 경우가 있다는 점 ▦주식형 펀드와 달리 ELD에서 발생하는 이자는 모두 과세대상인 점은 주의해야 한다"며 "단기 자금의 20~30% 이내에서 ELD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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