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을 맞은 신규 청약시장이 신도시 분양으로 활기를 띌 전망이다. 인천 송도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 경남 양산신도시 등 청약 대기수요가 기대되는 곳에서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분양 채비에 나선 것. 내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기반시설도 넉넉하고 주변 아파트 단지와 어울려 대규모 단지를 형성할 수 있는 신도시 물량이 제격. 올 상반기 주요 신도시에서 공급될 주요 단지를 소개한다.
수도권 신도시
최근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지역은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삼성이 송도신도시 5공구에 대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뒤로 이 지역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 5공구 일대는 '삼성 호재' 외에도 글로벌 캠퍼스 건설, 영어 상용화 거리가 조성될 사이언스 빌리지 건설 등의 호재가 있어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중 송도신도시 5공구 Rc3블록에서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아파트를 선보인다. 지하1층, 지상42층 12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64~125㎡ 1,516가구로 구성되는 대단지다. 송도 지역 단일 단지로는 가장 큰 규모.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도 오랜만에 대규모 공급이 잇따른다. 한강조망까지 갖춘 아파트가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라건설과 대우건설 등을 비롯해 5개 건설사가 4월 중 합동분양을 통해 일시에 4,799가구를 쏟아낸다. 그동안 김포한강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약점으로 평가됐으나, 올림픽대로 확장공사(6차선→8차선)가 마무리되고 김포한강로가 올림픽대로와 바로 연결(6월 예정)되면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
합동분양 주관사인 한라건설은 Ac-12블록에서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857가구를 선보인다. 전용 105~126㎡. 다른 단지에 비해 한강 조망이 뛰어나다는 평가. LED조명과 태양광 에너지 적용 등 친환경 설계도 돋보인다. 김포도시공사가 시행하는 Ab-05블록에서는 계룡건설 컨소시엄(계룡건설, KCC건설, 태영건설, 일성건설)이 10년 임대로 짓는 '계룡리슈빌' 572가구를 내놓는다. 입주 5년 후 일반분양으로 전환되는 단지로, 시공사는 계약 초기에 분양가를 미리 확정하는 방식으로 분양한다. '도심 속 오아시스'를 모티브로, 단지 중앙의 수변 공간 조성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Aa-10블록에서 전용 59㎡ 단일 면적으로 지어지는 '푸르지오' 812가구를 공급한다. 반도건설은 한강신도시 최초로 전용 59㎡의 소형에 4.5베이(발코니 방향으로 외부와 맞닿는 창 수)가 적용된 혁신 평면 설계를 앞세워 분양 몰이에 나선다. 전체 1,49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
지방 신도시
5년 만에 주택공급이 재개되는 경남 양산신도시 물량이 눈에 띈다. 양산신도시에서는 상업지역과 지하철역이 인접한 2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단지가 주목할 만하다. 우미건설은 4월초 경남 양산신도시 30블록에서 '우미린' 아파트를 분양한다. 전용 59㎡ 단일면적에 지하1층, 지상28층 8개동 720가구로 지어진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양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주변 상업지역과도 가깝다. 단지 동쪽으로 근린공원이 있고,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단지 뒤편에 접해 있어 학교 통학 여건도 우수한 편. 부산대병원과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걸어서 다닐만한 거리다.
대전 도안신도시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유성구 봉명동 도안지구 7블록에서 1,10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맞은 편으로 하천이 흐르고, 학교 부지가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이 돋보이는 단지다. 입주는 2012년 예정.
전문가들은 신도시 청약에도 꼼꼼한 전략을 사전에 세워 둘 것을 당부한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같은 신도시라도 입지별로 프리미엄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고, 생활 편의성도 크게 엇갈릴 수 있다"며 "조망권이나 상업시설 이용의 편리성 등 청약자들의 선호 가치에 부합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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