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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 방사능 공포 확산/ '악마의 재' 플루토늄까지 검출…요오드보다 20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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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 방사능 공포 확산/ '악마의 재' 플루토늄까지 검출…요오드보다 20배 위험

입력
2011.03.2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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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일본 어린 아이들이 29일 후쿠시마시 청사에서 방사능 오염 검사를 받고 있는 한 어른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후쿠시마 AP=연합뉴스1 2

마스크를 쓴 일본 어린 아이들이 29일 후쿠시마시 청사에서 방사능 오염 검사를 받고 있는 한 어른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후쿠시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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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태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원전부지에서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방사성 물질인 플루토늄이 추가로 검출되면서 가설로만 거론되던 연료봉 용융이 기정사실화했다. 정부 대변인격인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조차 "연료봉에서 나왔다는 점은 틀림없다"고 인정했다.

플루토늄은 원자로안에서 연료인 우라늄이 중성자를 흡수하면서 생성되는 방사성 물질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플루토늄이 방출하는 알파선에 있다. 알파선은 요오드 등 기존 방사성 물질이 방출하는 감마선에 비해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20배나 높다. 또 끓는 점이 섭씨 3,232도로 매우 높아 기체가 되기 전 분진이 물에 섞여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플루토늄을 악마의 재로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일본 정부는 일단 현재까지 검출된 플루토늄 농도가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원자로 내부의 손상이 확실한 상태에서 향후 얼마나 많은 방사성 물질이 추가로 나올 지 우려된다.

후쿠시마 원전주변 상대적 안전지대로 알려진 곳에서도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29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40㎞ 떨어진 이다테(飯館)에서 26일 채취한 잡초에서 1㎏당 최고 287만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11일 원전사고 이후 조사한 것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제1원전 북서쪽 45㎞ 지점에서도 세슘이 잡초 1㎏당 57만1,000Bq이나 나왔다. 이 지역 토양오염은 이미 1986년 발생한 구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30㎞ 지점의 95시간 누적 방사선량이 연간기준치(1밀리시버트)를 초과한 곳도 4개소에서 5개소로 늘었다.

방사선량이 높아지면서 쓰나미 피해로 숨진 시신수습도 늦춰지고 있다. 후쿠시마현 경찰은 27일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5㎞가량 떨어진 오쿠마초(大熊町)에서 발견한 남자의 시신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량이 검출, 시신을 인근 건물에 안치한 뒤 철수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ASN) 앙드레 라코스테 위원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의 대피구역인 30㎞ 외부에서도 공기중 방사성 오염물질이 발견되고 있다"며 "100㎞ 반경을 훨씬 넘는 지역에서 오염물질이 발견되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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